세종 투기 각축장에 '기타지역 거주자 청약 폐지' 여론 확산
입력: 2021.08.06 15:25 / 수정: 2021.08.06 15:25
세종시에서 기타지역 거주자 청약 폐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더팩트 DB
세종시에서 기타지역 거주자 청약 폐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더팩트 DB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분양 과열에 시민 허탈감만 가중"

[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세종의 아파트 청약 과열과 관련 ‘기타지역 거주자 청약 폐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기타지역 공급 폐지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기회 확대와 전국 각지 거주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세종 자이 더 시티’ 아파트 청약에서 일반공급 경쟁률이 200대 1에 육박하는 등 과열 경쟁이 빚어졌다. 전체 청약자 85%에 달하는 20만명이 세종 시민이 아닌 기타지역 신청자였다.

투기없는 건강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국토교통부는 세종의 분양시장을 투기로 부추기는 기타지역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전기관 특별공급이 폐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종 시민들은 주택 공급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세종 자이 더 시티 청약 후 시민들의 기대와 전혀 다른 모습에 허탈감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기타지역 공급을 폐지하면 청약 경쟁률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며 "세종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주택 공급의 증가는 주택가격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타지역 공급 폐지 목소리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랐다.

세종시 거주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얼마 전 세종시 민간 분양 청약제도를 자세히 알고 난 후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다른 지역과 달리 당해 지역 50%, 전국 기타지역 50%를 나눠 청약할 수 있었으며 일정 기간 전매 제한만 있을 뿐 실거주 의무조차 전혀 없는 말 그대로 부동산 투기로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만 있다면 청약이 되어 실거주는 하지 않고 전세로 4~5년만 가지고 있다가 시세 차익만 보고 팔아도 되는 어이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청약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를 위한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으로 개편이 꼭 필요하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과 무주택 세종 시민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을 부디 져버리지 마시고 기타지역 50%를 폐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 게시글에는 1923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춘희 세종시장도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가 만연한 것처럼 비치고 인근 대전 청주 등 충청권 인구를 빨아들인다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6-3생활권 아파트 청약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국토부와 행복청에 기타지역 주택공급 폐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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