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정치 행보로 '고향' 찾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력: 2021.08.05 16:23 / 수정: 2021.08.05 16:23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5일 창원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인 5일 창원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최 후보, '준비 부족' 논란에 "모르는 것을 모른다하는 게 솔직"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가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첫 정치 행보로 고향인 창원을 찾았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 1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방문해 호국영령을 기렸다.

참배 직후 최 전 원장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불씨를 되살린 3.15 민주의거 희생자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곳은 3.15부정선거에 맞서 싸우다 희생되신 시민과 학생 여러분들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이분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염원이 없었다면, 자유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정선거에 맞서 항거하신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따르겠다는 의미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정치 행보로 창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 "지금은 창원에 포함됐지만 제가 태어난 곳이 진해시(2010년 통합 후 진해구)였다. 태어난 곳에서 지방 행보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전 원장은 '지방분권과 소멸'에 대한 의견으로 "대부분의 시.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은 앞으로 전문가와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15 호국영령에 참배 후 남긴 방명록./창원=강보금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15 호국영령에 참배 후 남긴 방명록./창원=강보금 기자

최 전 원장은 '청와대 권력 집중'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비서실이 너무 비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예비후보 간담회' 불참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방행보로 불가피하게 참석을 못하지만 간담회에서 이뤄진 의견들을 충분히 확인하고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전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생긴 '준비 부족' 논란에 대해 "예비후보로서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잘 알 수는 없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답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앞으로 지역관계 없이 인재들을 선발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우리나라 국정이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제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진해루 해변공원을 찾아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을 참배하고, 이후 국민의힘 이달곤(진해구) 경남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회 당직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오는 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대구.경북을 방문하고, 7일에는 경주를 찾는 등 영호남 민심을 다질 계획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