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질문하지 마"...부실수업 항의 교사들에 공주대 교수 '막말' 논란 [TF이슈]
입력: 2021.08.05 17:24 / 수정: 2021.08.05 17:24
공주대 연수원에서 진행된 정교사 연수에서 교수가 부실 수업에 항의하는 교사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 공주대 제공
공주대 연수원에서 진행된 정교사 연수에서 교수가 부실 수업에 항의하는 교사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 공주대 제공

1급 정교사 연수서 예전 자료로 수업 민원 제기...공주대 연수원 "수업 관련된 내용만 질문하라는 뜻"

[더팩트 | 공주=김아영 기자] 충남 공주대 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정교사 연수에서 부실 수업에 항의하는 교사에게 교수가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교사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 교수는 보건교사 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교육을 실시했다. 교사들은 자료가 15년 전인 2005년도 데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고, A 교수가 오래된 자료를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자 "내용이 부실한 것 같다",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업데이트 된 자료를 준비해 교육해달라"고 항의했다.

이에 A교수가 "더 이상 질문하지 마라"며 교사들의 항의를 일축하면서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교사들은 충남교육청과 공주대 교육연수원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학과장 B 씨가 다음 날인 30일 수업 직전에 '(교사들이) 그런 식으로 항의를 하면 무슨 수업을 하겠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책자. / 독자 제공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책자. / 독자 제공

한 교사는 "교사들이 연수를 듣고 각자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계속해서 듣긴 했지만 매년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며 "교과 과정을 보면 충분히 항의가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내용이 부실하다고 민원이 들어온 것은 맞다"며 "연수가 끝난 후 교사들의 설문내용을 토대로 미진한 부분을 내년 연수에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주대 교육연수원 관계자는 "A 교수의 경우 강의가 다 끝나면 평가를 하게 돼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평가에 남기고 수업에 관련된 내용만 질문하라는 뜻이었다"며 "수업을 하다보면 최신의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과거의 자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과장 역시 수업 직전에 교사들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아 이날 수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물었을 뿐"이라며 "교사들과 충분한 대화 후 시정해야 할 부분은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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