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속적 확진자 발생시 4단계 검토 가능"
입력: 2021.08.05 13:46 / 수정: 2021.08.05 13:46
대구시에서 4일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1명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전경 /대구 = 박성원 기자
대구시에서 4일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1명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청 전경 /대구 = 박성원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지역사회 전반 집단감염 확산 우려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에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1명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5일 오전 방역대책 브리핑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자 발생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4단계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혀 지역사회 전반에 감염위기가 심각함을 경고했다.

채 부시장은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감염 곳곳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역사회 전반에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델타 감염 확인을 위해 의심사례 36건을 조사 의뢰해 이 중 32건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며 "현재 대구시 유행 감염 사례는 대부분 델타 감염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는 잠복기가 4일로 기존 잠복기 6일보다 짧고, 감염 초기에 감염력이 높아 감염 의심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접촉에 의한 확산이 빠른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

수성구 체육시설 관련,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해 확진자가 방문한 체육관 종사자와 이용자 133명과 가족 등 기타 접촉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5일 0시 기준 총 73명(종사자 3명, 이용자 35명, n차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체육시설은 종사자가 확진됨에 따라 다수의 원생이 노출됐고, 셔틀버스 이용과 매일 등원으로 접촉이 빈번하고, 특히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태권도, 탁구, 줄넘기, 기계체조 등) 시 강사-원생, 원생 간에 접촉이 증가해 감염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종교시설 관련해서 3일 유증상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4명이 동구·수성구 소재의 같은 교회 방문력이 확인됐고, 같은 날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2명(경산 이관 환자 1명 포함)이 확진됐다. 이에 교류가 있는 동구·수성구·달서구 소재 교회 교인 47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5일 0시 기준 총 87명(교역자 2, 교인 85)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에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4개의 교회(동구, 수성구, 달서구, 경북 안동)가 교역자, 교인들 간의 상호 교류가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교회 내 행사로 대구 소재 3개 교회간의 교류 및 만남이 더욱 빈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회는 잦은 소모임 활동과 수성구 소재 교회 2층에 위치한 대안학교는 밀집·밀접한 환경으로 교사-학생간의 밀접한 접촉으로 다양한 전파 경로를 통해 감염이 확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의 동구, 수성구, 달서구 3개 교회가 6월과 7월 매주말 함께 모여서 예배를 했고, 수성구의 대안학교는 각 교회의 학생들이 모여서 형성되고 학부모도 행사에 참여해 식사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시는 실내체육시설 중 상대방과 직접 신체 접촉이 잦은 체육도장, 무도장, 무도학원의 관리자, 운영자 및 종사자에 대해 6일부터 19일까지 2주 이내에 PCR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해당 체육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종사자 등 전원이 PCR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이후에 운영을 재개해 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종교시설의 경우 교역자 등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요청하고 8~14일까지 1주일간 종교시설 1564개소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해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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