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성성2중학교' 신설 불투명에 성성동 일대 과밀학급 우려
입력: 2021.08.05 10:04 / 수정: 2021.08.05 10:04
천안성성2중학교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2024년 성성동 일대 중학교의 과밀학급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 더팩트DB
천안성성2중학교가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2024년 성성동 일대 중학교의 과밀학급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 더팩트DB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넘지 못해...천안교육지원청, 내년 1월 다시 도전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가칭 '천안성성2중학교'가 또 다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통과하지 못해 2024년 성성동 일대 중학교의 과밀학급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천안성성2중학교 신설은 2019년부터 논의돼 왔다. 급속한 신도시 확장에 따른 성성지구 내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자 2019년 교육부 중투심을 통해 성성2유치원, 2020년에는 성성2초등학교의 신설안이 통과됐다.

이에 천안교육지원청과 지역 주민들은 성성2중학교의 신설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교육부 중투심 탈락으로 중학교 신설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문제는 성성2중학교 신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성성지구 거주 학생들이 배치되고 있는 6개 중학교에 대한 과밀학급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현재 성성지구 거주 학생들은 천안1학군 내 두정중, 오성중, 백석중, 성성중, 환서중, 성정중 등 6개 학교에 분산 배치되고 있다. 이는 성성동을 넘어 두정동과 백석동까지 아우르는 통학 범위다.

해당 학교들은 아직까지 과밀학급 기준인 학급당 32명을 넘어서진 않고 있지만 향후 공동주택 공급 계획을 고려할 경우 2024년부터 학급당 인원이 32명을 넘어서며 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천안교육지원청은 2024년 개교를 마지노선으로 성성2중학교 신설을 추진했지만 결국 중투심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함에 따라 개교 일정이 불투명하게 됐다.

교육부는 천안1학군내 천안중, 천안여중, 북중, 동중 등 원도심에 위치한 중학교의 학급당 인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분산 배치를 하면 추가적인 신설은 필요없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천안1학군의 구성 상 신도시 거주 학생들의 원도심 학교 통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성성지구서 대부분의 원도심 학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최소 30분에서 50분 이상 소요돼 학부모들의 극심한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부는 현재 신도시 주변 6개 학교와 원도심까지 하나의 학군으로 묶여 있는 만큼 추가적인 분산 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학생들이 통학할 수 없는 거리"라며 "앞으로 교육부를 설득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내년 1월 중투심에 다시 도전할 방침이지만 이미 2024년 개교가 불가능해져 성정동 인근 6개 학교의 과밀학급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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