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4일 밝혔다. 경남에서는 김해, 함양, 함안에 이어 네 번째 격상이다./더팩트 DB |
경남 도내, 3일 하루 누적 확진자 114명 발생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11개 시·군에서 지난 3일 오후 5시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명이 추가 발생했다. 3일 하루 누적 확진자는 1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창원에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 3일 창원시에서만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창원시는 오는 6일 오전 0시부터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4일 밝혔다. 경남에서는 김해, 함양, 함안에 이어 네 번째 격상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가능하고, 모든 행사와 1인 시위 이외 집회가 금지된다.
유흥시설 등의 영업이 금지되며, 일반음식점, 카페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영업이 제한된다. 또 창원시에서는 추가 강화 조치로 실내·외 공공체육시설을 전면 운영 중단한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창원시의 경우 4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진단검사 확대와 더불어 현장점검 강화 등의 방역 대응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남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역별로 창원 30명, 김해 11명, 함안 4명, 사천·거제·남해 각 3명, 밀양 2명, 진주·통영·양산·고성 각 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9명이 지역감염이고, 거제 확진자 중 캐나다 입국자인 1명이 해외입국 사례로 판단된다.
특히 확진자 중 36명은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등 기존 도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며, 4명은 부산과 대구 등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자다. 나머지 19명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중이다.
이로써 경남의 누적 확진자 수는 오후 1시 30분 기준 7527명(입원 1073, 퇴원 6434, 사망 20)이다.
권양근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2주동안 도내 확진자 1272명 중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가 351명(27.6%)으로 가족 중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을 통해 감염돼 가정 내 감염으로 전파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약속취소, 이동 최소화, 즉시 검사를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잠시 멈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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