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단계에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교육 현장 '걱정·불만'
입력: 2021.08.04 08:00 / 수정: 2021.08.04 08:00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세자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면 등교와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은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 더팩트 DB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세자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면 등교와 관련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은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 더팩트 DB

"하루 빨리 구체적 등교 지침 확정해야"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와 관련한 구체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전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일선 교육 현장에서 걱정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달 중순부터 개학 후 학사 일정을 본격화하는데 개학과 비슷한 시기에 학사 운영 방안이 발표될 경우 현장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2학기 등교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 대전시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되는 등 현행 거리두기 중 가장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시행 1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하루 평균 75.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의 4단계 적용 기준 확진자는 하루 평균 59명인만큼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개학을 앞둔 지역의 일선 학교에서는 "개학과 동시에 학사 일정을 발표하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오는 12일을 전후로 본격적인 개학이 시작되는데 교육부 지침 발표로 학사 일정을 변경할 경우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면 등교를 고집하는 교육부의 지침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무작정 전면 등교를 주장해 불안감만 키울 것이 아니라 개학 후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도 "4차 대유행 시작 후 전면 원격수업 전환 때도 많은 교사들이 뉴스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접해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큰 혼란을 겪었다"면서 "2학기를 앞두고 있지만 명확하고 구체적인 등교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큰 상황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을 하루라도 빨리 안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과밀학급이 걱정이라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학생들을 등교시키거나 학부모들의 투표로 등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종합해 다음 주 관련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이지만 교육부 발표와 지침에 따라 학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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