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 이재명 “文정부 부동산 문제, 책임질 분 있을 것”(영상)
입력: 2021.08.02 18:54 / 수정: 2021.08.03 09:56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이 많지만 부동산 문제는 아쉽다면서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이 많지만 부동산 문제는 아쉽다"면서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2일 대전서 기자간담회…"장기적으로 (세종으로) 국가기관 전부 옮기는 것 바람직"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이 많지만 부동산 문제는 아쉽다"면서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지사는 2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대선 주자인 두 전직 총리와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남북관계, 외교관계, 경제성장률, 방역 등 잘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사람도 완벽할 수 없는 만큼 정권도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다"면서 "전체적으로 잘했다고 보지만 부동산 문제는 대통령이 지시한데로 이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돈 못 벌게 하자, 부동산 감독기구 만들자, 중산층도 평생 살 고품질의 평생주택·초장기 공공 임대주택 많이 만들어 공급하라’고 지시했지만 내각에서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제대로 집행했으면 오늘날 부동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안하거나 못했는데 결국 책임져야 할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부에서 불거진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에 대해서는 "특정 사물을 중간에 놓고 보면 양쪽에 있는 사람들은 저쪽 편처럼 보인다"면서 "저도 당내 경선 규정으로 인해 SNS 홍보 등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 당에서 저를 지원하기 위해 당이 기본 소득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이 지사는 국회의사당 및 청와대 세종 이전에 대해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 행정수도 이전은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수도권 일극주의 때문에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며 "세종 국회의사당은 이미 예산 편성이 돼 있는 만큼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옮기는 것이 좋겠다. 청와대도 집무실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기관을 전부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7년 체제로 들어선 헌법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개헌을 통해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선 경선에 나서기 위해선 도지사를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과거 우리 당 소속 도지사 한 분이 사퇴한 후 경선에 나섰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히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면서 "유권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 선거를 위해 사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전국을 순회하다 보니 예외 없이 듣게 되는 지적이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지나친 수도권 집중 때문에 부작용이 폭발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결과로 본다면 지방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만족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개혁적인 정책일수록 기득 세력의 저항과 반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치를 잘하는 방법은 부당한 기득권 반발을 무릅쓰고 과감하고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저는 도민에게 한 약속을 지켰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받고 있고, 해야 할 일을 해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경기도·대전세종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경기도·대전세종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기자간담회를 마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경기도·대전세종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 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을 맺었다. 이어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시·구의원 및 지지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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