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뱀껍질광대버섯'에서 폐암세포 억제 물질 발견
입력: 2021.08.02 09:31 / 수정: 2021.08.02 09:31
뱀껍질광대버섯 / 산림과학원 제공
뱀껍질광대버섯 / 산림과학원 제공

국립산림과학원·성균관대 공동 연구...안전성 검증 등 거쳐 특정 질병 치료 기대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와 공동 연구로 위장관 중독을 일으키는 독버섯으로 알려진 ‘뱀껍질광대버섯(Amanita spissacea)’에서 폐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유용 물질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뱀껍질광대버섯으로부터 모두 6가지의 천연물질을 분리해 그 중 2가지 물질에서 폐암세포의 생장이 감소하는 효능과 암세포 사멸 과정과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2가지 항암물질 화합물명은 (9E)-8-oxo-9-octa-decenoic acid와 (10E)-9-oxo-10-octadecenoic acid다.

이번 연구는 세포 단계까지 이뤄졌지만 향후 인체 안전성 검증,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 등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특정 질병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천연물 전문 국제학술지인 ‘네츄럴 프로덕트 리서치(Natural Product Research)’ 35권에 발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뱀껍질광대버섯이 위장관 자극 중독사고를 발생시키는 독버섯이기 때문에 식용할 경우 복통과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채취와 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미생물연구과 한심희 과장은 "미이용 산림 생명자원인 독버섯의 유용물질 발굴 연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높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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