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떨어졌는데 '합격 문자' 받은 10대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7.28 19:24 / 수정: 2021.07.28 19:24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유족 측, "합격에서 하루만에 뒤바뀐 불합격…뒤바뀐 당락에 충격 받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진 1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합격이 불합격으로 바뀌는 교육청의 행정 실수에 따른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게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2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 주관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응시한 A(19) 군은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25일 A 군은 채용시스템에서 합격 통보를 확인했다. 그런데 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는 불합격을 확인했다.

두 눈을 의심한 A 군은 다음날 교육청을 찾았고 돌아온 답은 '행정적인 실수였다'라는 해명뿐이었다. 이후 A 군은 집으로 발길을 옮겼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은 행정 실수로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당락이 하루 만에 바뀐데 괴로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례를 치르던 유족 10여명은 28일 오전 2시쯤 부산교육청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6일 오전 10시 합격자 발표 때 전산상 오류로 개인 성적을 조회한 학생들 전원에게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된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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