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충남 예산서 첫 '가을걷이'…'빠르미' 벼 수확
입력: 2021.07.28 16:22 / 수정: 2021.07.28 16:22
충남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예산기술원 시험포장에서 국내 유일 이기작 품종인 빠르미 벼를 수확하고 있다. / 충남도 제공
충남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예산기술원 시험포장에서 국내 유일 이기작 품종인 빠르미 벼를 수확하고 있다. / 충남도 제공

5월 1일 노지에 심은 뒤 88일만에 햅쌀...옥수수, 감자 뜰깨 등 이모작 시범 재배

[더팩트 | 예산=김아영 기자] 폭염특보가 내려진 28일 충남 예산에서 가을철에나 볼 수 있는 벼 수확 진풍경이 펼쳐졌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예산 기술원 시험포장에서 이기작에 성공한 '빠르미' 품종 벼를 수확했다.

이날 수확한 벼는 지난 5월 1일 노지에 심은 것으로 불과 88일 만에 햅쌀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수확량은 10a당 510㎏ 안팎이다.

이기작은 한 농경지에 1년에 2회 같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고, 이모작은 한 농경지에 다른 종류의 농작물을 서로 다른 시기에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빠르미는 농업기술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기작에 성공한 품종이다. 이앙 후 80여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농자재 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생육기간이 짧아 물 사용량 30%, 비료 사용량 10% 이상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옥수수, 감자, 강낭콩 등을 3~7월 재배한 뒤 빠르미를 심거나 4~7월 빠르미를 키운 뒤 감자, 배추 등을 심을 수도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빠르미를 수확한 곳에 옥수수와 감자, 들깨 등을 심어 노지 이모작 시범 재배에 들어갔다.

빠르미를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윤여태 박사는 "생육기간이 짧은 빠르미는 벼 재배 방식을 다양화 해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며 "농업인 소득 확대까지 견인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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