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여성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의인들...실명 공개 거부
입력: 2021.07.28 16:21 / 수정: 2021.07.28 16:21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의인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의인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회사 심폐소생술 교육 활용했다" 밝혀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최근 길가에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의인들의 행적이 인터넷 커뮤니티 미담으로 올라 감동을 전하고 있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 남동구 지역카페엔 '길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주고 사라진 의인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게시글을 통해 지난 14일 논현동 버스정류소 앞에서 30대 여성이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40대와 20대 두 여성이 달려와 119에 신고하는 한편,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착한 구급대에 여성을 인계하고는 아무런 인적사항도 남기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회복한 여성은 사고현장 앞에서 줄넘기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게시자에게 자신을 도와주신 분을 찾고 싶다고 부탁했고, 이에 당시 현장을 담은 CCTV영상과 게시글을 함께 올리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연은 같은 남동구에 살고 있는 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김양우 주임이 목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김 주임은 해당 글을 토대로 의인을 찾아나섰고 어렵게 주인공들을 찾아 연결시켜 줬다. 의인들은 당연한 일을 했다며 실명 공개 등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인들은 "평소 직장에서 받은 심폐소생술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초를 다투는 골든타임의 중요함을 몸으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부 119종합상황실은 의인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하트세이버'로 추천할 계획이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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