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일주도로변 행정 잘못으로 알박기땅 애꿋은 주민들만 골탕
입력: 2021.07.27 18:03 / 수정: 2021.07.27 18:03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3리 335번지 일명 죽암 앞 울릉 일주도로 인근에 행정착오로 10여 평(약 33㎡)의 개인 사유지 도로가 남겨지면서 주민들이 큰불편을 겪고있다. /조성출기자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3리 335번지 일명 죽암 앞 울릉 일주도로 인근에 행정착오로 10여 평(약 33㎡)의 개인 사유지 도로가 남겨지면서 주민들이 큰불편을 겪고있다. /조성출기자

[더팩트 |경북=조성출 기자]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3리 335번지 일명 죽암 앞 울릉 일주도로 인근에 10여 평(약 33㎡)의 개인 사유지 도로가 있다.

울릉 일주도로 대도로변을 끼고 있는 이 10여 평에 개인 소유 땅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이동과 운전하는 데 생고생을 하고 있다"며 "잘못된 행정으로 주민들만 골탕 먹고 있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경북도가 일주도로공사를 하면서 개인 소유 부지를 편입하는 과정에 총 40여 평 중 도로공사에 필요한 30여 평만 강제 매입하고 10여 평의 땅을 남겨두면서 도로 한가운데에 자연스럽게 알박기한 형태가 된 개인 소유 도로가 존재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 같은 사태는 전적으로 울릉 일주도로 발주처인 경북도 책임"이라며 "도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도로는 차들의 왕래가 빈번한 도로로 소형부터 대형버스, 화물차, 대형 장비들까지 자주 통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토지소유자는 빈번히 도로를 차단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군이 10여일째 도로를 가로막는 토지소유자를 사유재산권 운운하며 방치해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정말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 '3무5다'의 청정지역인 울릉군에서 서로 남의 집 숟가락 숫자까지 알고 지내는 친밀한 사이인데 걸핏하면 도로를 차단해 이웃을 불편하게 하니 울화가 치민다"며 "잘못된 행정처리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어 군과 도는 서둘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토지 소유주는 울릉 일주도로 조성 당시 평가금액이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았는 데다 군이 현 시점에서도 인근 부지의 10분의 1 가격에 매입을 제시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 일주도로 건설 시 왜 10여 평만 남겨 두고 매입했는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라며 "토지 소유주와 매입이나 도로사용에 대해 협의했지만 소유주가 군유지를 환지 해 달라고 말해 검토한 결과 이는 현행법상 불가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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