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아내 성폭행" vs "유부녀와 불륜"…나주 복지센터서 무슨 일이
입력: 2021.07.27 17:11 / 수정: 2021.09.02 11:08
부하 여직원을 수 개월간 성폭행한 혐의로 지역 복지센터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더팩트DB
부하 여직원을 수 개월간 성폭행한 혐의로 지역 복지센터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더팩트DB

경찰, 포렌식 분석 작업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나주=김대원 기자] 부하 여직원을 수 개월간 성폭행한 혐의로 지역 복지센터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성폭행'이 아닌 '불륜'이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및 추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나주 모 복지센터 대표인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모처에서 수 차례에 걸쳐 40대 부하 여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B씨의 남편이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내가 직장 상사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남편은 "복지센터의 대표가 제 아내보다 10살 어린데 지난 4월부터 대표의 권한을 이용해 위력을 행사하여 제 아내를 수차례 강간하고 수차례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며 "이 사건으로 아내가 자살 시도까지 하면서 저와 아직 초등학생인 세 아이들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 평화롭던 저희 가정은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벌써 한 달째 직장 출근도 포기한 채 아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한시도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켜야만 한다"며 "한 망나니의 썩어빠진 욕정 때문에 어린 자녀들까지 저희 가족 모두가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해당 사건이 알려져 공분이 일자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B씨와 남편이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허위 사실로 무고했다"며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이 아닌 불륜 관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마치고 자료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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