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구매 한도 등 변경…찬반 논란
입력: 2021.07.27 16:42 / 수정: 2021.07.27 16:42
여민전./세종시 제공
여민전./세종시 제공

"한도 축소로 구매기회가 늘어날 것" vs "잦은 운영방식 변경 혼란 가중"

[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의 구매한도를 줄이는 등 운영시스템을 변경하자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여민전 구매한도 축소로 구매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과 잦은 운영방식 변경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여민전 개인 월 구매한도를 종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조정, 구매방식도 추첨방식이 아닌 자동 및 수동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월별 발행한도를 폐지해 하반기 잔여 발행물량(16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구매를 할 수 있게 했다.

이 운영안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조사 결과 월 구매한도를 30만원으로 축소해 가능한 12월까지 발행하는 안의 선호도가 69.5%를 차지했다.

혜택이 주어지는데 불만을 가졌던 시민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1인당 구매한도가 30만원으로 줄 경우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는 시민은 기존 4만5000명에서 9만명 수준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세종시 소담동 박모씨(35)는 "구매한도는 줄었지만 누구나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누구는 당첨되고 누구는 떨어지는 추첨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세종지역 한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도 "여민전 같은 혜택은 여러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게 맞다"며 "세종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만큼 많은 세종시민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잦은 구매한도, 운영시스템 변경으로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여민전은 지난해 출시 후 3차례에 걸쳐 구매한도를 조정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선착순방식을 추첨방식으로 바꾼 데 이어 또다시 운영시스템을 변경해 혼동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다정동에 사는 유모씨(34)는 "시스템 오류 등 불편을 겪을 때마다 개선책이 자주 나오는데 이제는 어떤 방식으로 바뀌고 구매한도는 또 얼마로 변경됐는지 헷갈린다"며 "여민전을 사용하는 데 있어 조금의 불편함도 사라졌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지역 한 커뮤니티에서도 "여민전에 대한 정책이 왔다 갔다 한심하다"며 "타지역 벤치마킹도 못 하느냐"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보다 많은 시민의 구매기회 확대를 위해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줄이는 대신 이용자 편의는 높이는 쪽으로 운영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앞으로 지역화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 많은 시민이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