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15번째 세계유산
입력: 2021.07.27 10:10 / 수정: 2021.07.27 10:10
서천갯벌. 유부도 모래톱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요물떼새 / 문화재청 제공
서천갯벌. 유부도 모래톱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요물떼새 / 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위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인정"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충남 서천갯벌 등 한국의 갯벌 4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저녁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순천) 등 4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고창갯벌 퇴적 순서(외측부터 모래-혼합-펄)를 보여주는 곰소만 전경 / 문화재청 제공
고창갯벌 퇴적 순서(외측부터 모래-혼합-펄)를 보여주는 곰소만 전경 / 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갯벌' 등재로 우리나라는 모두 15개소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갯벌'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는 지난 5월 '한국의 갯벌'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4개국 중 투표권을 갖는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에 대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결정했다.

신안 매화도 / 문화재청 제공
신안 매화도 / 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은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까지 유산구역을 확대하고 ▲추가로 등재될 지역을 포함해 연속 유산의 구성요소 간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해 관리하고 ▲멸종 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의 국가들과 중국의 황해-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으로 등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 ▲이의 이행을 위해 IUCN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보성 순천(보성의 넓은 염습지와 조수로) /문화재청 제공
보성 순천(보성의 넓은 염습지와 조수로)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관계자는 "갯벌을 생활의 터전으로 지켜온 지역 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며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 발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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