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소음에 들통난 불법 영업 주점 등…허술해진 일상 방역 시민 의식
입력: 2021.07.26 15:57 / 수정: 2021.07.26 15:57
최근 부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유흥주점 영업금지 조치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불법 영업을 하는 주점과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최근 부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유흥주점 영업금지 조치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불법 영업을 하는 주점과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제공.

최근 부산서 연일 집합금지 명령 어긴 사례 잇따라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부산지역에서 연일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허술해진 시민들과 업소의 일상 방역 의식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자체의 관리 감독 강화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26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오후 10시34분쯤 부산진구에 있는 한 노래주점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업주 A씨(20대)와 종업원 등 3명을 단속했다. 손님 11명에 대해서는 관할 부산진구청에 통보 조치했다.

당시 영업 시간이 끝나고도 업소 내부에서 에어컨 실외기 작동 소음이 들려 이같은 불법 영업이 들통났다.

경찰은 문 개방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건물 외부 예상 도주로 등을 미리 막고 소방 당국에 요청,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한 뒤 현장을 적발했다.

같은날 0시45분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대학생 9명도 적발하고 이들 모두 감염예방법 위반으로 부산진구청에 통보했다.

이밖에도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유흥주점은 22일 오후 9시 40분쯤 예약 손님만 업소 내부로 입장 시켜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다 적발발됐고, 업주와 손님 등 15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한 유흥주점은 23일 새벽 0시 30분쯤 출입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다 단속됐고, 업주와 손님 등 11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북구 화명동의 한 일반음식점은 오후 11시 30분께 유흥접대부를 고용한 뒤 손님들을 상대로 유흥접객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단속됐고, 무허가 유흥업소 업주와 종업원 등 6명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부산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8시~23일 새벽 2시 단속반을 꾸려 경찰 등 인력 92명을 투입해 지역 유흥업소 160개 소를 점검한 바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산지역 유흥가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부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면서 시민과 업소의 생활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지자체의 관리 감독 강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곳곳에서 일상 생활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기준 부산 지역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확진자만 7864명으로 집계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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