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재수감…"시련의 시간 인내하고 돌아오겠다"
입력: 2021.07.26 14:02 / 수정: 2021.07.26 14:04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수감에 앞서 부인 김정순 씨와 포옹을 하며 마지막인사를 나누고 있다. /창원=뉴시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6일 오후 창원교도소에 수감에 앞서 부인 김정순 씨와 포옹을 하며 마지막인사를 나누고 있다. /창원=뉴시스

김 전 지사 지지세력-보수단체, 욕설·고성 오가며 대립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1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이날 12시 50분쯤 창원교도소에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잠시 입구 앞으로 나와 "험한 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마지막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의 곁을 떠난다"며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 그렇게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고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경남도민과 공직자들에도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지난 3년 경남 도정에 적극 협조해주신 경남도민과 도청 공무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를 들어가는 중 도민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를 들어가는 중 도민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한편 이날 현장에는 김 전 지사의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 120여 명이 모여 첨예한 대립 속 긴장감이 흘렀다.

김 전 지사의 지지자들은 "김경수는 무죄다", "기다리겠다"며 김 전 지사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경수 이제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도 감옥에 넣어라"라며 소리쳤다.

또한 김 전 지사가 발언하는 동안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모습도 보였다. 다만 이날 경찰은 인력 250여 명을 투입해 다행히 무력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앞으로 구속기간 77일을 제외한 나머지 형기를 마쳐야 한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지지세력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 전 지사 재수감 현장에 나와 대립했다./창원=강보금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지지세력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 전 지사 재수감 현장에 나와 대립했다./창원=강보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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