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민주당 대선 후보 간 비방 창피해 죽겠다"
입력: 2021.07.26 13:24 / 수정: 2021.07.26 13:24
26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세종=이훈학
26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후보가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세종=이훈학

세종 방문 "네거티브 논쟁에 끼어들 가치 없다" 서울과 세종 수도 구상도 밝혀

[더팩트 | 세종=이훈학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후보는 26일 당내 경선 후보들 간 상호 비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창피해 죽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대선 주자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네거티브 논쟁에 끼어들 만한 가치도 느끼지 못하겠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고구려, 신라, 백제 등 과거 얘기가 나오는지 공감을 하나도 못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쟁에 발을 담글 생각도 없다. 후보는 물론 캠프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상대를 헐뜯을 수 있느냐"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무더위 못지않은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비방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사생활의 문제가 있다고 했을 경우 그분에게 공천을 준 민주당에 욕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미래를 봐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하기 위해 나온 자리가 경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심각한 상황에서도 경선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자신의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야 할 때"라며 "후보들이 상대를 비방하는 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과 세종 두 개 수도 구상도 내놨다.

박 후보는 "더 이상 대한민국은 서울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원톱체제로 달려서는 안 된다"며 "서울특별시와 세종특별시 투톱체제를 만들어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국정원은 국가수도 서울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국회와 여가부를 이전해 42개 부·처·청 등 국내 행정기관이 집결한 세종시를 특별시로 승격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신인 시절에 바로 개헌을 제안해 박용진부터 분권형 대통령이 되겠다"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 국민을 통합하는 성공한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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