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코로나19와 청주 콘서트
입력: 2021.07.26 10:56 / 수정: 2021.07.26 10:56
코로나19 청주 선별진료소, 선별진료소 간호사의 손,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라포엠’ 콘서트 후 돌아가는 시민들(왼쪽부터)./ 더팩트DB
코로나19 청주 선별진료소, 선별진료소 간호사의 손,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라포엠’ 콘서트 후 돌아가는 시민들(왼쪽부터)./ 더팩트DB

[더팩트 | 청주=유재성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온 국민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달 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전시는 27일부터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청주의 코로나19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헬스장, 댄스학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19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선 700석 규모의 ‘라포엠’ 콘서트가, 지난주에는 뮤지컬 ‘시카고’ 등이 진행됐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노 섞인 비난을 쏟아냈지만 청주시는 이를 외면했다. 여러 언론에서 이를 알렸지만 청주시는 공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공무원들을 동원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할 계획이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방역 현장에서는 야근이 일상이 됐고, 휴일도 없이 방역관리에 전념하는 이들이 많다. 무더위 속에서 장갑을 끼고 검사자들을 돌보다 허물이 벗겨지고 부르튼 여성 간호사의 손(사진)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예측도 있지만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안정화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무증상자의 전파력 등에 대한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물론 시민들은 개인위생관리와 방역관리 지침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해야 하고, 건강 상태를 예의 주시해 의심 징후가 보이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85만 시민의 방역 컨트롤타워인 청주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만약 방역당국이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뒤처리에 급급하다면 그것은 행정무능이다.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청주시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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