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 실형받자 여야권 인사들 부산행 발걸음 '분주'
입력: 2021.07.24 20:40 / 수정: 2021.07.24 20:40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3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민의힘-부산시 주요 현안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3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민의힘-부산시 주요 현안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내년 대선 앞두고 PK민심 달래기…지역균형 발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급부상'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자마자, 연일 이어진 여야권 인사들의 ‘부산행 발길’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대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지사가 실형을 받자,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 ‘정치 지형’에 큰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여야권은 PK 민심을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부산 방문'을 택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대표가 직접 나서‘혁신’을 강조하며 박형준 부산 시정 운영을 돕겠다며 PK 민심을 자극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민의힘-부산시 주요 현안 현장간담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재 박형준 시정이 추진하는 것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이끈 보수 정당으로서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당 차원 지원을 통해 민심을 견고히 다져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가덕신공항 건립 예정 부지를 비롯해 북항, BIFC 금융단지 등 부산의 주요 현안이 얽혀있는 지역을 둘러보고 중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시장 역시 이 자리에서 "국힘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혁신이라고 생각된다"며 "부산 현안을 챙겨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지난 21일 김 전 지사가 실형을 받은 하루만인 22일 민주당에선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이 부산을 찾았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법원 판결에)안타깝다"며 "김 지사가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또한 김 전 지사를 옹호함으로써 친문 세력을 안는 동시에 대권 후보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다지기 위한 정치적 발언으로 읽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합당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1일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합당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1일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한 안철수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대구 = 박성원 기자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부산을 방문해 "이번 대선 이슈는 '국가 균형발전'"라고 강조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 전략인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동력이 잃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부울경 시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일환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선점해 정책적으로 대선판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 여러 여권 인사들이 이미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사안에 공감하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23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경우 그동안 수차례 영남권을 찾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해법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박형준 시장도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방향성에 적극 동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정가에선 이번 계기로 박 시장이 부울경 지역을 통합할 수 있는 ‘키맨’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울・경 800만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묶어 초광역도시로 만든다는 게 골자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방안'과도 부합하는 대표사례이기도 하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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