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직장내 갑질에 코로나 백신 빼돌린 병원장…직원들 '고소장' 접수
입력: 2021.07.26 09:05 / 수정: 2021.07.26 11:55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A병원/더팩트DB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A병원/더팩트DB

본인 강좌 불참 직원 '퇴사 강요', 휴대전화 몰래 훔쳐보기까지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재활병원 원장이 직원들에게 갑질 행각을 벌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고소인들은 고소장을 통해 원장이 반납해야 할 코로나19 백신을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26일 <더팩트>가 입수한 고소장에는 A병원 원장 B씨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부당한 업무지시나 폭언 등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직원들은 고소장을 통해 B씨가 돌아야 할 회진을 피곤하다는 이유로 물리치료사에게 지시했고, 이를 거부하자 "편하게 돈만 벌려고 한다"는 등의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병원장은 이를 빌미로 회진을 거부한 직원들에 대해 퇴사를 압박했고, 결국 직원들은 급여의 25% 감봉과 반성 차원의 사직서를 반 강제적으로 제출하기도 했다고 직원들은 밝혔다.

고소인들은 또 퇴근 후 병원장 자신이 진행하는 강좌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에게도 퇴사를 강요하는 등 상식 밖의 갑질 행각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직원들이 항의하며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자 병원장 B씨는 직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B씨는 얼마 뒤 기존 인력을 대체할 물리치료사, 관리직 직원 등을 대규모로 선발했고,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들을 대상으론 행정 직원을 통해 징계 관련 면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징계 대상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카카오톡 대화내용 등 징계가 될 만한 내용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피해 직원들은 고소장에서 밝혔다.

이들은 또 B씨는 의료인 코로나 1차 예방접종을 위해 미추홀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서 접종하고 남은 4바이알 중 1바이알을 무단으로 가져가 자신에게 2차 접종을 했다고도 고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피해 직원들은 고소장에서 "B씨의 갑질에 직원들 상당수가 오래 못 버티고 떠났다. 개원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병원인데도 직원들 대부분이 새로 고용됐다"며 "더 이상 우리처럼 피해자들이 생겨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팩트>는 고소장 접수와 관련해 병원장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하고 문자메세지를 남겼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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