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장 출당' 요구 놓고 민주당 시의원 간 ‘내홍’
입력: 2021.07.23 11:48 / 수정: 2021.07.23 11:48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장 출당 요구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조광한 남양주시장./더팩트DB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장 출당 요구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조광한 남양주시장./더팩트DB

"20대 대선 개입·악재" vs "일부 세력의 정치공작"

[더팩트ㅣ남양주= 권도세 기자]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남양주시장 출당 요구서'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의원 6명은 22일 "의원총회 결과라면서 지난 20일 조광한 시장 출당 요구서가 경기도당에 제출됐다"며 "일부 의원의 주장일 뿐 전체 의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지난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중앙당에 조광한 시장 출당 요청 건'을 의결했다.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적의원 12명 중 9명이 출석해 5명이 찬성했다. 1명은 반대하고 3명은 기권했으며 3명은 불참했다.

찬성 의원들은 "조 시장이 지역 간 분열과 행정 불신을 초래,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매우 안 좋다"며 "이런데도 20대 대선 경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양주만의 문제가 아닌 민주당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대선과 차기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지난해부터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감사 등을 놓고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위를 달리자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조 시장이 대선을 앞두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포퓰리즘의 위험성과 독재화 등 자신의 SNS에 연재한 글 20편을 모아 책을 내자 지역 정가에서는 이 지사를 겨냥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반대·기권하거나 불참한 의원 6명은 이날 "5명의 의견을 마치 12명 전원의 총의인 양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에 맞설 것"이라며 "몇몇 시의원이 시장을 흔들려고 한다"고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또 "공지된 총회 안건은 '남양주시 현안에 대한 논의'라는 모호한 문구였다"며 "의원총회에서는 충분히 논의해야 하는데 이번 안건 공지와 회의 진행은 '정치공작'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윤관석 사무총장이 조 시장 징계안을 보고하자 당직을 정지하고 당 윤리심판원 조사에 회부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그룹에 의해 자행된 폭거이자 정치 탄압"이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swor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