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22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대전=김성서 기자

"남다른 비전과 컨텐츠로 승부...허태정 시장, 미래에 대한 큰 그림 전혀 없어"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22일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멋지게 치르기 위해 어떤 역할도 감수하겠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시당위원장 퇴임 인사차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아직 인지도나 조직력이 저희 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부터 노력해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족한 부분을 상수라고 두고 다른 부분에서 차별점을 찾아내 독하게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정치권으로 입문시킨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전 시장이 길을 열어준 것은 맞고, 지금도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 주고 있다"면서 "박 전 시장이 재도전을 한다면 응원한다. 다만 시장이 목표가 아닌 대전 발전을 위해서라면 박 전 시장이나 저나 뜻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행정고시 합격으로 8년간 공무원으로 생활했고, 기획판사를 2차례 거치며 사법 행정 경험도 있다. 국회에 파견됐을 때에는 법원행정처와 원활한 소통도 해왔다"면서 "시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은 있다고 본다. 행정 경험도 중요하겠지만 남다른 비전과 컨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가 K-바이오랩 허브 등 전국공모 사업에 탈락한 이유에 대해 "7명의 국회의원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유권자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한 번 더 국회의원을 하겠다가 목표가 아닌 어떤 것을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전혀 없다"면서 "50년 뒤의 이야기가 아니라 4~5년 후에 대한 비전도 그림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1년간의 시당위원장 활동에 대해 "정치 경험이 일천하고 능력도 부족한데 큰 과오 없이 마칠 수 있었다"면서 "돌아보면 중기부 세종 이전을 막지 못했고 K-바이오랩 허브가 인천으로 가는 것을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다. 여야를 떠나 대전 정치인으로서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어처구니없는 향나무 사건이 있었고, 옛 충남도청 건물에 대한 무단 훼손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유성복합터미널 관련 발표가 있었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된 설계가 이뤄졌으면 지금쯤 멋진 모습으로 시민들의 품에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최근 대덕구의 용돈수당 예산을 전액 삭감한 부분은 저희가 결실을 내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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