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제공 |
노기섭 의원 "업무협약 실체 있나" …김진흥 의원 " 언론보도로 정책 비판은 정치 공세"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요즈마그룹 펀드 조성'이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간 정쟁으로 비화되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는데, 여권 측은 부산시와 요즈마그룹 간 업무협약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반면, 야권 측은 투자 기업을 공격하는 행태는 없어야 한다며 양 측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22일 오전 부산시의회 29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나선 노기섭 의원(민주당, 북구2)은 박형준 시장에게 최근 부산시와 요즈마그룹 간의 업무협약의 실체와 관련,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언론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박 시장은 "부산을 돕겠다고 나온 외국계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정말 없어야 한다"면서 "각 단체나 언론 그리고 시의회에서 정치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그 어떤 기업들도 부산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곧바로 날을 세웠다. 그는 "근거 없이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오히려 시장께서 지금 정치적 프레임을 시의회에 씌우는 것 같다"고 강조하자 마자, 박 시장 역시 "요즈마그룹이 부산에 피해를 주거나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따져볼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생명은 신뢰다. 신뢰를 손상시키면서까지 공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반박했다.
노 의원의 맹공은 이어졌다. 요즈마그룹과 업무협약에 있는 부산벤처스 구성원에 측근 인사를 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민간 차원에서 벤처스캐피탈을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다. 시 입장에서는 그런 캐피탈이 많아질수록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에게 힘을 주는 일이다"며 "관련 인사들이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전날 21일 임시회 시정질문에 나선 김진홍 의원(국민의힘, 동구1)은 최근 부산시와 요즈마그룹 간 업무협약과 관련 박 시장의 비판 여론에 대해 '방어 논리'를 펼쳤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특정 방송을 근거로 1조2000억원의 창업 펀드가 마치 시민 세금인 양 주장하고 있다"며 "부산의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포괄적 협력을 하기로 한 요즈마 그룹이 마치 실체도 없는 기업인 양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방송보도는 부산시와 요즈마코리아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판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요즈마코리아는 해당 방송사를 상대로 100억대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사실이 아닌 언론보도를 근거로 부산시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부산시와 요즈마그룹이 체결한 MOU 내용에 시 재정지원에 대한 언급도 없으며 단 1원의 세금도 투입된 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왜곡으로 시의 주요 정책이 비판을 받고 있는데 부산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시민에게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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