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2일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 사퇴 책임론에 대해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야당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22일 대전서 기자간담회…"윤석열 충청대망론, 충청민 동의하지 않을 것"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같은 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의 "노무현 탄핵·윤석열 산파·김경수 사퇴까지 자살골 해트트릭를 터뜨린 선수"라는 주장에 대해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22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갈라쳐서 득을 보는 세력에서 하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국민의힘과 궤를 같이 하면 안 좋을 것"이라며 "대응할 필요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의 사퇴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당대표 역임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었는데 네이버 뉴스 댓글에 비난과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댓글이 돌고 있다는 가짜뉴스 대책단의 보고를 받았다"면서 "네이버가 수사 의뢰를 했고, 드루킹이라는 집단이 드러났는데 당시 당대표가 저일 뿐이다. '추미애가 김경수를 잡았다'는 것은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야당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대망론에 대해 "대구에 가서는 민란을 이야기하고 광주에 가서는 5·18 희생자의 명예를 붙잡으며 매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나라가 어렵고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앞장섰던 충청의 역사관과는 다르다고 생각된다. 충청권 시민들도 윤 전 총장의 충청대망론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10% 이하 지지율로 폭락한 것은 본인 문제 뿐만 아니라 측근·가족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제가 경쟁 후보로서 평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대해 대표 공약이 아니라고 하길래 건설적 비판을 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총리로서 안정감은 있었지만 당대표로서는 0점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내용으로 한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서는 "저는 일찍부터 국회는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실질적으로 국회 이전이 될 수 있도록 제 공약 첫 머리에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대전 공약으로 ▲대전형 뉴딜 본격 추진 ▲초광역 4.0시대를 여는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지로 성장 등을, 충남 공약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신성장 산업·교통인프라 집적지 구축을 제시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