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미월드 부지 '레지던스 건립'…계획안 보완 등 '심의 보류'
입력: 2021.07.20 16:04 / 수정: 2021.07.20 16:04
지난 19일 이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특정 업체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지난 19일 이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특정 업체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주민들, "특정업체 개발 이익 극대화 및 난개발 우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옛 ‘미월드’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던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부산시 건축심의가 연기됐다.

2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건축위원회를 열어 미월드 부지 개발 계획을 두고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사업 내용 보완 등을 이유로 계획안을 수영구청에 반려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이 부지에서 지하 3층, 지상 42층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3개동 건립을 추진하는데 제동이 걸렸다. 실제 건축심의 연기에 따른 추후 심의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시의 심의 보류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이 부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특정 업체의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는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4년 광안리 관광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합의해 호텔 1개동과 분양형 숙박시설 1개동을 유치하기로 했지만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분양형 숙박시설 3개동 건립으로 변경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에서 건물 1개동이 민락공원 일원에 건립되는 방향으로 추가됐다"며 "주민들은 공원 이용을 침해받을 상황에 놓였고 40층이 넘는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조망권도 가리고 교통혼잡도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위는 625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과 함께 진정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한편, 2004년 개장한 부산 첫 도심형 놀이공원인 옛 미월드는 2005년에는 관람객 50만 명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소음 민원이 증가하자 부산시가 밤 10시 이후 영업 중단이라는 방침을 정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끝내 2013년 6월 폐장하게 됐다. 이후 이 부지는 호텔과 분양형 숙박시설과 관련한 개발 사업 추진이 표류되면서 슬럼화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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