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역대 최고치인 97명이 감염됐다. /더팩트 DB |
박형준 시장 "소상공인 지원 방안 마련할 것"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20일 부산에서 하루새 1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726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2일 하루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날 확진자의 가족 1명과 지인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 학교의 누적 확진자는 21명(학생 11명, 접촉자 10명)이다.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부산시립예술단에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고, 경남에서 부산시립예술단 관련 7명이 n차 감염되면서 확진자 누계는 모두 19명(부산 12명, 경남 7명)이 됐다.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이날 유흥주점 관련 방문자 3명, 접촉자 2명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모두 194명(방문자 76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84명)으로 늘었다.
남구 미용실에서도 n차 감염으로 2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8명(종사자 4명, 방문자 1명, 접촉자 13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들은 목욕탕, 식당, PC방, 실내체육시설, 동전노래연습장, 병원, 대형쇼핑몰 등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 32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부산시는 이날 자정을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단계는 내달 1일까지 시행된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등은 영업이 금지되고, 행사와 집회는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 실외 수용인원은 30%(실내 20% 이하) 이내, 종교시설은 20%까지 입장이 제한되며, 결혼식장은 개별 결혼식당 50인 미만, 웨딩홀별 4㎡당 1인으로 출입이 제한된다. 사적모임은 4인까지 허용된다.
시는 이번 주말까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격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조치로 영업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인내와 협조만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