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성, 섬세한 사회안전망 구축 기대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지난 15일 경찰청은 이준영 총경을 전남경찰청 홍보담당관으로 발령하는 등 총경급 285명의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남 지역 경찰서장 21명 가운데 12명이 교체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제75대 완도서장(총경 최숙희), 제76대 곡성서장(총경 김남희)에 이어 고은경 총경이 제80대 화순경찰서장으로 발령받아 일선 경찰서장에 3명의 여성 총경이 근무하게 돼 화제가 됐다.

75대 완도서장으로 근무하게 되는 최숙희 총경은 전남보성 출신으로 1988년 일반공채로 입직, 여성, 청소년계에 주로 근무했다.

76대 곡성서장으로 발령받은 김남희 총경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1987년 일반공채로 입직, 수사분야 전문가이다.

80대 화순서장으로 부임한 고은경 총경은 전남 나주출신으로 2002년 간부후보 50기로 경찰에 입문, 여성청소년, 생활안전 등 치안 업무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로써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경찰서장으로 전남경찰청 개청 이래 최초로 여성 총경 3명이 활동하게 됐다.

전남 경찰청 개청 이래 최초 동시에 활동하게 되는 여성 총경들. <사진>좌로부터 최숙희 완도서장, 김남희 곡성서장, 고은경 화순서장. /전남경찰청 제공

일각에서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치안분야에서도 여성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감성적이고 섬세한 역할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또한 그동안 남성 중심 조직문화가 다분한 경찰조직에서 현장 치안 책임자로 여성경찰관 배치는 의미있는 인사로 조직 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것이라는 평가다.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이번 인사는 고령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지역의 특성을 감안,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여성 경찰관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하겠"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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