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서포면 비토섬 1억1000만 년 전, 신종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
입력: 2021.07.19 14:50 / 수정: 2021.07.19 14:50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서 발견된 새 발자국 화석/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서 발견된 새 발자국 화석/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소장 김경수 교수)는 사천시 서포면 비토섬에서 발견된 1억1천만 년 전 물갈퀴가 있는 새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논문제목은 '한국 사천시 진주층에서 발견된 새 발자국(신종 이그노토오르니스 승조서아이)에 대한 최초 보고'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중생대 새 발자국 화석은 모두 9종으로 모두 약 1억년 전~약 7000만년 전에 살았던 새들의 발자국 화석이다.

비토섬의 새 발자국 화석은 그보다 오래된 1억1천만 년 전에 살았던 새 발자국 화석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새 발자국 화석기록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1억1천만 년 전부터 새들이 서식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사천시 비토섬의 새 발자국 화석은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 흔적이 남아 있는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다.

사천시 비토섬의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사천시 비토섬의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제공

김 교수는 "비토섬 새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쥬라기 후기에 시조새가 처음 출현한 이후로 새들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1억1000만 년 전에 물가에 적응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천시 비토섬에는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과 진동새 발자국 화석도 함께 발견됐다. 진동새 발자국 화석은 경남 고성군 덕명리 진동층(약 9000만년 전)에서 처음 발견돼 알려진 것으로 더 오래된 1억1천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되어 기재된 것은 처음이다.

사천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이그노토오르니스 승조서아이, Ignotornis seoungseoi)는 2013년 진주교육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강승협 교사(산청 덕산초)가 처음 발견했다.

이후 강승협은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에 대해서 석사 논문을 작성, 2017년 캐나다, 미국의 연구자들이 현장조사를 통해 진동새 발자국 화석을 발견해 공동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사천시 비토섬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은 2013년 발굴조사를 거쳐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 보관돼 있다. 이 연구는 한국, 캐나다, 미국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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