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수능 준비 할래요" 충청권 고3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입력: 2021.07.19 13:48 / 수정: 2021.07.19 13:48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대전 서구예방접종센터에서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대전 서구예방접종센터에서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고교 교직원 대상 백신 접종 시작…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더팩트 | 대전·천안=김성서·김아영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충청권 예방접종센터에서는 긴장감 속에 순차적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더팩트>가 찾은 대전 서구예방접종센터(도솔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백신 접종이 예정된 충남고, 대전둔산여고, 대전외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입구에서부터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다.

접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순서를 맞춰 접종센터로 들어섰고, 작성한 예진표를 토대로 예진을 진행한 뒤 접종 부스로 이동해 접종을 마쳤다. 이후 접종 내역을 등록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이동, 15분가량 이상반응이 있는지를 살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집으로 귀가했다.

백신을 맞은 학생들과 교직원은 대부분 기대에 찬 목소리를 냈다. 충남고 3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이모군은 "수능이 시작되기 전 백신을 맞아 그나마 안심이 된다"면서 "앞으로 마음 놓고 공부에 집중해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대전 서구예방접종센터의 이상반응 모니터링 장소의 모습. / 대전 = 김성서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대전 서구예방접종센터의 이상반응 모니터링 장소의 모습. / 대전 = 김성서 기자

둔산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모양은 "청소년 중 처음으로 백신을 맞다 보니 불안하기도 하고, 부작용이 생겨 성적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이 이뤄져 하루라도 빨리 마스크를 벗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충남고 이선행 교사(51)는 "최근 델타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안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구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한 장종태 서구청장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한 뒤 본인 실력을 잘 발휘해 수능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및 고등학교 교직원 2만781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은 오는 23일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외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은 8월에 진행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충남 천안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예정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및 고교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충남 천안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예정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천안 = 김아영 기자

충남 천안시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천안 실내 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는 백신접종을 위해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들로 북적였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부모 동의서와 신분증을 들고 접종센터로 들어섰다.

부모 동의서를 두고와 기다리던 한 학생은 "급하게 오는 바람에 동의서를 두고왔다"며 "긴장되기보다는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접종을 마친 한 학생은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다"며 "수능때까지 아프지 않고 시험을 잘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에게 안부를 묻던 한 교사는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백신 접종은 다음달 2일까지 15개 시군 17개 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접종 대상은 학생 1만 9622명, 교직원 8610명이다. 충남교육청은 오는 8월 14일까지 교직원들에 대한 2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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