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전남캠프 자리다툼 신경전(?)
입력: 2021.07.19 06:00 / 수정: 2021.07.19 09:50
이재명 지지단체인 대동세상연구회 전남지역본부가 지난 6월10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동세상연구회 제공
이재명 지지단체인 대동세상연구회 전남지역본부가 지난 6월10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동세상연구회 제공

민주당내 경선 앞두고 이 후보측 캠프 전남도내 본부장 선임 놓고 미묘한 신경전과 반발 이어져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캠프인 열린캠프 전남본부 내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음에도 전남도내에서 이재명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음에 따라 전남본부 내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도내 국회의원 10명중에서 이재명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도 주철현(여수), 서삼석(무안,영암,신안)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이에반해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김회재 의원(여수을)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이낙연 후보진영에 발을 담그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타 시‧도단위 이재명 경선캠프 보다 유독 전남캠프가 약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전남도내 이재명을 지지하는 경선참여인단 모집도 다소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명 열린캠프 전남본부장을 맡고 있는 주철현 의원이 일선 시‧군단위 지역본부장을 물색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선뜻 나서는 참신한 유력인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밤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30여명이 참석한 이재명 캠프 진영 모임에서 주 의원이 순천지역본부장으로 전 순천시장을 지낸 A씨를 순천지역 본부장으로 지명할 속내를 내비췄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한 참석자들이 "지난해 총선에서 탈당을 감행하며 무소속 출마를 했던 사람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지역본부장으로 임명하면 순천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순천지역 정서를 너무도 모르는 발상이다. 순천에는 장만채 대동세상 상임고문도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딴지를 걸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앞서 열린캠프 전남본부장에 현역인 주철현 의원이 맡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지는 등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주 의원이 초선인데다 전남지역의 대표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직전 전남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을 공동본부장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 의원이 단독 본부장을 고집하는 바람에 장 전 교육감과도 사이가 소원해지는 등 이재명을 지지하는 캠프 내에서도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낙연 지지세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국면에서 이재명 캠프의 긴장감과 조바심이 해프닝의 단초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다.

순천지역 한 원로 정치인은 "있는 집안 재산 싸움하듯 선두 주자인 이재명 도지사가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공치사와 자리다툼에 연연하다 보면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충고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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