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보좌진 임용' 논란…국민의힘 박수영, "제 불찰"
입력: 2021.07.16 15:12 / 수정: 2021.07.16 15:12
박원순 고소 유출 질의하는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더팩트 DB
박원순 고소 유출 질의하는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더팩트 DB

지난 총선 캠프 사무장 성매매 혐의 기소 유예 처분에도 5급 비서관 '임용'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모든 게 제 불찰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보좌진을 재임용했던 사실에 대해 "제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맡고 있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캠프의 사무장이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도 한 달 만에 지역구 사무실 5급 비서관으로 재차 임용했다고 전날 한 방송사는 보도했다.

이 인사는 성매매 혐의로 입건 당시 캠프에서 잠시 면직 처리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며 성매매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박 의원이 재임용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해당 직원은 지난해 5월말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면서 보좌직원의 한 사람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며 "지난해 7월초에 갑작스레 사직서를 냈는데,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에 가서는 안 될 곳에 간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 사실을 듣고 바로 면직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면직된 후 한 달여간의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 그 보좌직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며 "법적으로 공무원 재임용에 문제가 없게 된 상황에서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보살피는 사실상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던 청년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하고 재임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며, 저를 응원하고 기대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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