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폭염 녹인 충주 '기부 천사', 또 선풍기 20대
입력: 2021.07.14 14:43 / 수정: 2021.07.14 14:43
충주 연수동 행정복합센터에 선풍기 20대를 기부한 학생의 글. / 충주시 제공
충주 연수동 행정복합센터에 선풍기 20대를 기부한 학생의 글. / 충주시 제공

중학교 3학년 2018년부터 연수동에 수차례 기부

[더팩트 | 충주=장동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불볕더위 속에 충북 충주의 기부천사가 또 나타나 청량감을 전하고 있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중학생이 이날 연수동 행정복지센터에 선풍기 20대(시가 1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기부품 위에는 손으로 쓴 편지도 놓여 있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할아버지'로 시작되는 편지는 중3 학생의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제가 더운 여름 잘 지내시라고 선풍기 선물 드려요. 자주 인사드리면 좋은데 얼마 전까지 시험기간이라 공부한다는 핑계로 인사가 늦어졌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곧 무더위 시작이라던데 더위가 걱정이 됩니다. 차가운 것들 많이 드시거나 냉방용품 앞에 오랫동안 계시면 안돼요"라고 적었다.

중3 학생이 연수동 행정복합센터에 기부한 선풍기. / 충주시 제공
중3 학생이 연수동 행정복합센터에 기부한 선풍기. / 충주시 제공

이 학생은 초등학생 시절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받은 상금과 용돈을 재원으로 2018년부터 이불, 쌀, 라면 등을 연수동에 익명으로 기탁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연수동은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선풍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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