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교수 고려인마을 방문..."동포 관련 정책 변화해야"
입력: 2021.07.14 13:04 / 수정: 2021.07.14 13:04
13일 광주 고려인마을(광산구)을 방문한 박노자 교수(중앙)가 고려FM라디오에 출연, 호남대 최영화 교수(오른쪽), 한국외대 고가영 교수(왼쪽)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나눔방송 제공
13일 광주 고려인마을(광산구)을 방문한 박노자 교수(중앙)가 고려FM라디오에 출연, 호남대 최영화 교수(오른쪽), 한국외대 고가영 교수(왼쪽)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나눔방송 제공

역이민자 고려인 동포 삶 연구 목적… "한국사회 모순 비판은 한국에 대한 애정"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전임교수가 13일 역사마을1번지로 널리 회자되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을 방문, 고려FM 라디오에 출연 ‘고려인마을을 말하다’ 란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이날 대담에는 최영화 호남대 교수, 고가영 한국외대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어진 박노자 교수의 고려인마을 방문은 역이민자 고려인동포들의 삶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에 소장된 2만여 점의 고려인선조들이 남긴 자료 중 미공개된 자료를 더 자세히 연구해 학계에 보고하기 위한 탐방행사의 일환이다.

대담에 나선 박노자 교수는 고려인마을에서 만난 동포 한 분이 "우리 고려인들은 영원한 유랑 민족인가요?"라고 묻고, 정말 '눈물겹다'는 말을 했다"며 "이런 고백을, 동포 관련 정책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좀 들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독립군 후손에 대한 배려'와 같은 '역사적 명분'이나 이스라엘, 독일과 같은 '혈통'의 원칙을 내세우지만 그 자체로서 그리 바람직하지 않는 그 원칙은 구체적인 정책에서 이스라엘이나 독일의 수준으로 관철되는 것도 전혀 아니기에 정책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노자 교수는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고려인 3세 지도교수인 미하일 박 밑에서 '5세기 말부터 562년까지의 가야의 여러 초기 국가의 역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한국 여성과 결혼해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등 논쟁적인 저술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차 없는 한국사회 모순 파헤치기는 한국에 대한 애정의 다른 표현이라 말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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