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 사태 불구 조선대 학위부정 잇따라…“비리 불감증 도 넘었다”
입력: 2021.07.13 17:28 / 수정: 2021.07.13 17:28
조선대학이 전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쏠렸던 가수 홍진영 박사학위 부정수여 사태에도 불구하고 교수 10명이 학위부정 관련 혐의로 무더기 기소된 대형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 조차 무기한 연기하는 등 비리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거세다. 사진은 조선대 캠퍼스 전경./조선대학 제공
조선대학이 전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쏠렸던 가수 홍진영 박사학위 부정수여 사태에도 불구하고 교수 10명이 학위부정 관련 혐의로 무더기 기소된 대형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 조차 무기한 연기하는 등 비리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거세다. 사진은 조선대 캠퍼스 전경./조선대학 제공

공대 교수 10명 학위부정 혐의 무더기 기소, 대학 측은 “학습권 고려 인사위 무기한 연기”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가수 홍진영의 학위부정 사태로 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조선대학교가 공대 교수 10명이 학위부정 관련 혐의로 무더기 입건돼 재판에 회부된 대형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징계위원회조차 열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이들 교수들의 학위부정 사건을 고발했던 학부모협의회 대표 A씨는 "징계위를 왜 열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하자 대학 측은 교수 10명의 강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학생들의 수업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말하며 "학위부정 행위에 대한 조선대의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고 개탄했다.

대학 관계자 B씨는 "두 사건 뿐만 아니라 군사학부 박사학위 부정수여 의혹으로 물의를 빚는 등 드러난 사건만 해도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고 말하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대학 학사운영의 치명적인 약점인 학위부정 사건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어 조선대학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협의회 대표 A씨는 "법인 이사회나 대학 집행부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강력한 방지책을 세우기는커녕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다보니 학위부정 비리가 거듭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조선대는 이미 부정과 비리를 스스로 개선해가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 학부모협의회 차원에서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대 김봉철 교수(대외협력처장)는 "기소가 되면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규정은 있지만 교수 10명 모두가 동일 학과의 교수들이어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인사위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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