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보건소 간호사 이한나씨 '죽음'…노조, 진상조사 결과 '사회적 타살'
입력: 2021.07.09 14:49 / 수정: 2021.07.09 14:53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전 11시 부산부산시청 앞에서 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한나 씨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9일 오전 11시 부산부산시청 앞에서 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한나 씨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노조, 한나씨 순진 인정 및 코로나19 담당 인력 충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가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한나 씨의 죽음을 두고 '사회적 타살'이라는 진상조사 결과를 내놨다.

노조는 지난 5월23일 자신이 주거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나 씨의 '사망 경위 진상조사위원회'를 지난 6월1일 구성, 한 달 넘게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한나 씨의 사망엔 타살 정황은 없었다.

노조는 시를 상대로 한나 씨의 명예 회복과 순직 인정, 그리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규직 공무원 증원 등을 요구했다.

한나 씨가 숨진 지 47일째 되는 날인 9일 오전 11시 부산부산시청 앞에서,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진상조사 보고서를 밝혔다.

53매 분량의 이 보고서엔 업무재난상황으로 축적된 육체‧정신적 스트레스와 코호트 업무 격리 업무에 대한 부담 등 한나 씨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의견 등이 담겼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나 씨는 결혼한 지 1년이 안 된 데다, 올 2월 진급한 뒤에는 2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여기에다 동료들에게는 평소 책임감 있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일상 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노조는 이런 여러 사안들을 종합해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 장애 때문"이라며‘업무상 타살’로 한나 씨의 죽음을 결론지었다.

노조는 앞서 오전 9시 30분 부산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한나 씨의 순직 인정과 공직 사회(보건소) 업무재난상황 해소 등과 같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자치행정국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노조의 요구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는 동시에 추가 실무 협의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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