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 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입력: 2021.07.09 10:24 / 수정: 2021.07.09 10:24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 高靈申氏 名家墨蹟). 충북도가 9일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묵적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 충북도 제공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 高靈申氏 名家墨蹟). 충북도가 9일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묵적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 충북도 제공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9일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淸州 高靈申氏 名家墨蹟)'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은 청주에 오랫동안 살아온 고령신씨 영성군파 문중에서 전해온 묵적 그림과 글씨를 모아 만든 서화첩)이다.

묵적은 △신숙주의 4세손인 신중엄(1522∼1604)의 팔순 잔치에 그의 아들 신식(1551∼1623)·신설(1561∼1631) 형제가 손님을 초대하거나 따로 시를 받아 묶은 ‘경수도첩(慶壽圖帖)’ △신식·신설 형제의 관력과 관련된 ‘연경별장(燕京別章)’·‘관동별장(關東別章)’·‘해서별장(海西別章)’ 등 3점, △경수도첩에 누락된 글을 포함해 당대 인사들과 주고받은 ‘만력간독첩((萬曆簡牘帖)’ △신설의 현손(손자의 손자. 또는 증손자의 아들) 신택(1662∼1729)이 허목(1595∼1682)에게 받은 좌우명을 적은 ‘미수서적(眉叟書蹟)’ 등 총 6점이다.

이 묵적에는 당대의 명필로 유명한 석봉 한호(1543~1605), 미수 허목(1595~1682) 등의 필적과 백사 이항복, 지봉 이수광, 한음 이덕형, 어우 유몽인, 허균 등 당대 유명인사들의 시문, 윤의립(1568~1643)의 그림으로 전하는 산수도 등이 포함돼 있어 예술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당대의 주요 인물들의 시문을 집성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 사회상을 증명할 수 있는 매우 뛰어난 기록자료이자 청주를 대표하는 세거성씨(여러 대에 걸쳐 계속 살아오고 있는 성씨)의 중요유물로서 자료적인 가치 및 예술성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한편, 청주 고령신씨 문중과 관련해 ‘청주 백석정’(문화재자료 제82호), ‘청주 신중엄 신도비’(유형문화재 제161호), ‘청주 묵정영당’(유형문화재 제108호), ‘신숙주 초상’(보물 제613호)이 문화재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도는 이번에 지정 예고한 ‘청주 고령신씨 명가묵적’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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