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지난해 4월 16일부터 지난 5월 2일까지 발주한 2천만 원 이하 수의계약 당사자가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건설사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함평군청사 전경. /함평군 제공 |
지난 1년간 1105건 중 351건 공사 수의계약, 민주당 또는 이상익 군수 선거 도운 업체 '수두룩'
[더팩트 l 함평=문승용 기자] 전남 함평군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5월 2일까지 발주한 2000만 원 이하 수의계약 당사자가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이 운영하는 건설사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상익 군수 선거를 도운 업체도 다수 확인되면서 청렴을 강조해 온 이 군수의 입지가 곤혹스럽게 됐다.
7일 이상익 함평군수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4월 16일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 함평군이 집계한 5000만 원 이하 수의계약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연락소장 J씨 아내 명의로 된 ㈜C건설은 28건에 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J씨의 친동생 명의로 된 ㈜J사는 17건에 2억9800만 원의 계약이 성사됐다.
특히 민주당 함평지역위원회 청년 조직에서 활동 중인 L씨 ㈜S업체는 22건에 2억9000만 원이 집계됐다. 아울러 연락소장 J씨와 절친으로 알려진 H토건㈜ K대표는 34건에 4억8500만 원을 계약했다. 민주당원으로는 ㈜C건설 L대표가 30건에 2억9300만 원, J건설㈜ K대표가 53건에 3억1200만 원, ㈜K건설 10건에 1억2000만 원, ㈜K전력 24건에 1억8천만 원 수의계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익 군수 선거를 도운 업체에서는 W기업㈜ 33건에 2억 원, M건설㈜ 17건에 2억2천, 지방일간지 기자 아들 명의로 된 K건설㈜ 27건에 2억, B토건㈜ 13건에 1억8400만 원, ㈜H건설이 27건에 2억2000만 원, ㈜A건설조경 16건에 2억 원의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년간 함평군이 발주한 1105건 133억 원의 수의계약에서 민주당 관계자이거나 이상익 군수 선거를 도운 업체가 351건, 36억 원을 배정받았다. 전체 수의계약에서 32% 이상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상당수 업체가 관련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수의계약 1105건에 179개 업체가 계약을 체결했고 금액은 133억 원이 집행됐다.
총 1105건의 사업 중 1~3건 계약에 머문 업체는 103개 업체 57%로 나타났다. 4~9건에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33개 업체 18%, 10건 이상이 35개 업체 19%로 집계됐다.
이 뿐만 아니라 5000만 원 이상 수의계약 총 7건 중 6건은 함평군산림조합이 체결했지만 1건은 함평군 관계자와 인연을 맺고 있는 여성기업이 5800만 원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함평군 관계자는 "최대한 공평하게 수의계약을 집행했다"고 해명하면서 "다소 의혹이 있을 수는 있지만 관련법에 따라 정당하게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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