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상면 산사태 매몰 80대 할머니 결국 9시간만에 숨진채 발견
입력: 2021.07.06 15:20 / 수정: 2021.07.06 17:02
6일 광양시 진상면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밀려든 토사에 매몰된 마을 주민 구조에 나섰던 구조대원들이 토사속에 서 발견된 이모씨(82)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독자 제공
6일 광양시 진상면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밀려든 토사에 매몰된 마을 주민 구조에 나섰던 구조대원들이 토사속에 서 발견된 이모씨(82)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독자 제공

매몰 3시간뒤 주민과 통화...생존 가능성 확인하고 구조작업 박차를 가했으나...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전남 광양시 진상면 산사태 주택 매몰 현장에서 실종됐던 80대 노인을 소방당국이 구조작업 개시 8시간여 만에 토사더미 속에서 발견했으나 결국 숨졌다.

6일 새벽 산사태로 매몰됐던 82세 이모씨(여)는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선지 8시간만인 오후 2시55분께 붕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광양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를 비롯한 전남 동부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씨가 살고 있던 집과 인근 빈집 한 채, 창고 2동 등이 새벽녁에 인근 야산에서 밀려내려온 토사에 묻혔다.

이같은 사실은 이른 아침인 5시 50분께 광양시 소방당국과 시청 등의 관계당국에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해 아침 6시 25분께 도착했다.

당초 매몰된 집에 살고 있었던 할머니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사고 발생 3시간여 뒤인 오전 9시 10분쯤 마을 주민과 20여분 간 전화로 연결이 돼 살아있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필사의 구조작업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 지붕을 걷어내고 밀려드는 토사를 치우면서 조심스럽게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작업의 어려움 때문에 오후 2시55분까지 수색과 구조를 병행 하느라 구조작업에 시간이 걸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이 씨는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숨졌고 소방당국은 현장 인명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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