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지난 1일 자동정지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하나로 / 원자력연구원 제공 |
1일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서 수소압력 이상 발생...냉각재 펌프 정상 운전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또 다시 멈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 5시43분께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하나로가 자동정지됐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에서 수소 압력 이상이 발생해 정지 신호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냉중성자원 실험시설은 중성자 산란 등의 연구를 위해 원자로세어 생성된 중성자를 액체수소를 이용해 감속하는 설비다.
현재 하나로 원자로는 냉각재 펌프 정상 운전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 중이며, 방사선감시기 이상 경보 및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사건조사단을 통해 하나로 원자로 정지의 상세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으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 원자로는 원자력연구원이 설계·건조한 열출력 30MW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95년 가동 후 방사선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이둉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과부하로 수동 정지된 후 2017년 12월 6일 재가동 승인을 받았지만 5일만에 '방사선 차폐에 쓰이는 수조 고온층 표면의 방사선 준위 상승'으로 정지됐다. 이후 2018년 5월 가동이 재개됐으나 두 달 만에 '냉중성자원 수소계통 이상'으로 또 다시 정지돼 그해 11월 한 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냉중성자원 설비 이상'으로 수동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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