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캡처. |
페이스북 글 "청주도심 통과 사실상 반영, ‘8부 능선 넘었다" 자평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도민들의 건의를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청주 지하철 시대 희망이 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지하철)는 8부 능선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일안으로 확정되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당초 정부가 완강히 반대하여 제외됐던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최종안에 대안 중 하나로 반영된 것은 도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타당성 조사 결과, 청주도심통과 노선(B/C 0.87)이 기존 충북선 노선(B/C 0.49)보다 타당성이 훨씬 높게 나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발표된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 최종안에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포함됐다.
그러나 청주 지역사회가 강하게 요구하는 청주도심 통과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오송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복선화한다는 계획만 밝혔다.
오송∼청주공항 구간은 청주도심을 통과할지, 아니면 기존 노선을 이용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5월 28일 열린 지역 국회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
이에 대해 이 지사가 '사실상 반영', '8부 능선을 넘었다'고 자평한 것이다.
그는 "이런 값진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눈보라 추위와 뜨거운 뙤약볕 속에서 삼보일배, 국토부‧청와대‧국회 앞 시위, 촛불문화제 등 사생결단의 노고를 다하신 도민·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충북도의 청주도심 통과안 유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원래 충북선철도는 청주도심을 관통하였는데 1980년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청주는 '사실상 철도 없는 도시'가 돼 버렸다"며 "'잃어버린 철도를 되찾자'는 목표로 2017년부터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정부·국회·청와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충청권 4개 시도와 공조해 나갔다.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시민들의 단합된 힘이 결정적으로 작용돼 오늘의 값진 결과를 낳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사실상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기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적(?)을 만드신 도민 여러분은 ‘충북사에 길이 남을 영웅들’"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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