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화 '백강‧백마' 품종으로 내수‧글로벌 시장 잡는다
입력: 2021.07.01 14:05 / 수정: 2021.07.01 14:05
지난 2004년 일본 국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백마는 꽃 크기 13.6cm의 국내 최초 순백색의 대형(스탠다드) 품종이다./농촌진흥청 제공
지난 2004년 일본 국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백마는 꽃 크기 13.6cm의 국내 최초 순백색의 대형(스탠다드) 품종이다./농촌진흥청 제공

백강, 국내 최초 흰녹병 저항성 품종…백마, 지난해까지 2438만 송이 수출

[더팩트 | 전주=한성희 기자]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국화 품종 '백마'가 일본 소비시장 공략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엔 ‘백강’ 품종이 국내 소비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흰녹병 저항성 국화 백강이 국내 소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백강은 2015년 육성한 백색의 대형(스탠다드) 국화로, 꽃이 13.4㎝로 크고 꽃잎 수가 277장으로 많으며, 특히 국내 소비시장에서 선호하는 둥근 모양을 띠고 있다.

또 꽃잎이 단단하고 잘 빠지지 않아 수송성이 좋으며, 자른 꽃(절화) 수명은 3~4주로 일반 국화(2주)보다 길다.

무엇보다 국화 재배 시 가장 큰 골칫거리인 흰녹병에 강한 저항성을 띤다. 이에 따라 약제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어 0.01㏊당 63만6000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백강은 2018년부터 화훼농가에 본격 보급되기 시작해 2019년 5만 본, 2020년 48만 본이 생산됐으며, 올해는 100만 본(2.95㏊) 이상이 재배되고 있다.

백강은 최근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높은 경매가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해 평균 경매가는 속(20송이)당 6921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대형 국화시장은 일본 품종인 '신마'와 '백선'이 80%가량 점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백강이 신마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국화 주 소비자인 화훼 중도매인과 화환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성을 평가한 결과, 백강은 꽃 크기와 모양, 색, 자른 꽃 수명 등이 우수해 일본 품종 신마 대체 가능성이 8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북 전주에서 2018년부터 백강을 재배하고 있는 국정호 씨는 "백강은 흰녹병에 강해 일 년 내내 병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고, 꽃이 예쁘고 생명력이 길어 상품화되는 비율이 높다"며 "지난해 15만 송이를 생산해 6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산 국화 품종 백마 또한 국화 최대 소비국인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10년 넘게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일본 국화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백마는 꽃 크기 13.6㎝의 국내 최초 순백색의 대형(스탠다드) 품종이다.

일본 품종 신마와 비교하면, 백마 꽃잎은 340장으로 신마 200장보다 많고, 자른 꽃 수명도 백마는 3~4주로 신마보다 1.5~2배 오래 간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지난 2007년부터 일본으로 본격 수출되기 시작한 백마는 지난해까지 수출량 2438만1000본, 수출액 1478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백마는 국산 품종 점유율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백마 탄생 이후 지속적인 보급으로 2006년 0.9%에 불과했던 국산 국화 품종 점유율은 지난해 33.1%까지 향상됐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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