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경남본부, 최저임금 동결에 뿔 났다…전국동시다발 규탄
입력: 2021.06.30 16:40 / 수정: 2021.06.30 16:40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30일 경남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 동경안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전국동시다발 규탄대회를 열었다./창원=강보금 기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30일 경남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 동경안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전국동시다발 규탄대회를 열었다./창원=강보금 기자

민노총 경남본부 "최저임금 동결 제안에 경악을 금치 못해"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30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의 사진에 물풍선 세례가 던져지는 기묘한 풍경이 연출됐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30일 경남경총 앞에서 규탄대회 열고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저임금위)의 결정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 동결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항의의 뜻으로 이같은 세레머니를 치렀다. 이날 열린 규탄대회는 민주노총 16개 지역본부 전국동시다발로 진행했다.

앞서 최저임금위는 지난 29일 제6차 전원회의에서 2022년 최저임금 1만800원을 요구했던 노동계의 바람과 달리 동결(8720원)을 제안했다.

아울러 내년도 업종별 차등임금 적용은 표결에서 부결돼 내년에도 모든 업종에 단일 최저임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노총 경남본부는 "최저임금위의 이같은 결정에 기시감이 든다"며 "최저임금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핑계로 중소, 영세기업의 어려움을 강조하지만, 근본 원인은 최저임금이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임대료와 가맹본부의 착취, 원하청 불공정거래와 같은 복합적인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지는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최저임금 최저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실질 임금이 줄어든 노동자도 생겼다"고 개탄했다.

이어 "근래의 최저임금 인상 수준은 저임금 해소와 임금격차 완화라는 최저임금제도의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저임금위가 진심으로 경제상황을 걱정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원한다면, 최저임금 동결이 아닌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장해야 한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분에 가구생계비 및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소득분배개선치,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영향분 등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규탄대회 뒤 손경식 경총 회장의 사진을 향해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규탄대회 뒤 손경식 경총 회장의 사진을 향해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창원=강보금 기자

hcmedi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