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업-산업 상생발전 박차… 문제는 산단 조성
입력: 2021.06.25 14:43 / 수정: 2021.06.25 14:43
괴산군 대제산업단지. 지난해 100% 분양됐다. / 괴산군 제공
괴산군 대제산업단지. 지난해 100% 분양됐다. / 괴산군 제공

괴산메가폴리스 폐기물매립장 주민 반발… "면적 축소‧외부 반입 최소화 검토"

[더팩트 | 괴산=김영재 기자] 충북 괴산군이 농업과 산업을 함께 상생 발전시키는 ‘농공병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기농업군으로 그동안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유기농업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및 미래식품산업연구센터 운영을 통해 농업의 첨단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유기농공영제를 시행해 친환경인증면적을 확대하고,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추진을 통해 K-유기농 확산에 나서는 등 유기농업군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농업·농촌 예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농업예산 비중도 2019년 14.84%에서 2020년 16.98%, 올해(1회 추경예산 기준) 20.2%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방소멸 위기론이 대두되는 등 농업분야만으로는 지속성장 및 발전이 어렵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귀농·귀촌지원 강화, 출생아 지원강화 등에 힘입어 인구수가 꾸준히 소폭 증가한 상황에서 자연감소(사망자-출생아) 현상은 2018년 429명, 2019년 374명, 2020년 416명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5월 31일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35.22%에 달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인구 문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대부분의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선7기 들어 투자유치에 적극 나선 군은 역대 단일규모 최대 투자유치인 네패스(8542억원)를 비롯해 3년간 1조7536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고용창출 전망이 밝다.

지난 2015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대제산업단지는 지난해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최근 조성한 첨단산업단지도 분양률이 97%에 이르고 있어 농업과 산업의 상생발전이라는 군의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군이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약 170만㎡(51만평)에 3253억원을 들여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단 내 폐기물매립장을 두고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기업 입지 여건이 좋은 사리·청안 지역의 일부를 산업지역으로 적극 육성하고 농업분야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괴산군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가 필수"라면서 "농업과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는 농공병진을 통해 괴산군 미래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역주민들이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폐기물매립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매립장 면적 축소와 외부 산업폐기물 반입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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