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항만공사 사장 공모 '해피아' 논란
  • 권도세 기자
  • 입력: 2021.06.25 13:11 / 수정: 2021.06.25 13:11
부산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3년 임기의 사장공모를 마감하고 최종 8명이 신청하여 현재 개별면접 절차에 들어가 있다./뉴시스 제공
부산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3년 임기의 사장공모를 마감하고 최종 8명이 신청하여 현재 개별면접 절차에 들어가 있다./뉴시스 제공

강준석 전 해수부차관,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 근무기간중 영국서 박사학위 받아...[더팩트ㅣ권도세 기자]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8월말 임기를 마치는 남기찬 사장의 후임 공모 결과,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포함 8명의 사장 후보지원자의 개별면접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피아'와 '학력' 등의 논란이 일면서 후임사장 선출을 놓고 시끄럽다.

'해피아'는 해양수산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다. 해수부 출신 관료들이 낙하산 식으로 산하 공공기관이나 유관기관 요직을 두루 차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유력 후보 중 한명인 강준석 전해수부차관은 박사하위 취득과 관련 일부 시비가 일고 있다. 강 전차관은 2002년 영국 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 시기는 강전차관이 프랑스 파리의 OECD 사무국(1999.2.~2001.9.)과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2001.9.~2002.12.) 근무시기와 겹친다.

주 프랑스에서 근무 중 영국 대학원을 다니면서 박사학위를 땄다는 이야기다. 근무중인 고위관료가 주재국의 인근국가에 가서 학위를 취득한것은 도덕적으로 자질과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헐대학교는 1927년 설립되어 14번째로 긴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로 런던에서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어 프랑스파리에서 다니기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산항만공사의 수익 감소와 최근 5년간 4,405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증가로 늘어난 부채비율과 악화된 부채상환능력 등을 문제삼고 있다. 항만공사의 이같은 경영악화가 '해피아'의 전횡 탓인 만큼 해피아를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공사법’에 의거하여 2004년 1월 정부출자로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으로, 국내 최대이자 물동량 기준 세계 6위인 부산항의 관리·운영 주체다.

공사의 매출은 임대료와 항만시설사용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매출 성장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북항 재개발 과정에서 기존 부두의 점진적 폐쇄와 기능 조정, 부두 운영사들의 경영 악화에 따른 임대료 감면 등으로 임대료수입이 2016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인 선사 유치 노력으로 물동량은 늘어났으나, 입·출항료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으로 항만시설사용료 증가도 2017년 이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항만 운영의 근간이 되는 항만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는 것이 경영 활동의 첫 번째 목표가 되어야 함에도 이러한 것을 그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매출 둔화와 수익성 정체를 탈피하기 위해 부산항의 중·장기적인 경쟁력과 가치를 높여 성장·발전을 지속하려면 후임사장은 '해피아'가 아닌 책임경영을 할 경영능력이 탁월한 적임자가 발탁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부산항은 터미널 운영사가 많아 경쟁 심화와 경영실적 악화, 항만 내 터미널 간 운송비용 증가와 정보공유 미비 등의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어 선주들의 환적화물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차기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의 수익성 재고와 함께 재무안정성을 위해 공사를 분명히 구별할 줄 아는 인사가 선임되어야 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7월 중으로 후보자들의 개별 면접을 모두 마치고 사장 선임에 들어갈 예정이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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