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에 '조건부 동의'
입력: 2021.06.24 16:55 / 수정: 2021.06.24 16:55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위)가 24일 열린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영상회의에 참석해 선결조건을 제시했다./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 위)가 24일 열린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영상회의에 참석해 선결조건을 제시했다./경남도 제공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 주민 의견 수렴 등 선결조건 제시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가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통합물관리 방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을 위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이하 낙동강유역위) 영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는 '영남권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대책',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 다변화(안)', '취수원 개발에 따른 영향지역 상생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낙동강 본류는 일명 '녹조라떼' 현상뿐만 아니라 매년 30여건의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경남 도민들은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은 창원 102만명, 김해 54만명, 양산 28만명을 포함한 191만명 등 3분의 2에 달하는 도민이 낙동강 본류를 식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낙동강 물관리 방안은 우리 경남 도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한다"면서 "이러한 방안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꼭 선결되어야 하는 조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제 조건으로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줄 것을 비롯해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와 불가피한 경우 충분한 보상, 지역 주민 의견 청취 노력 경주, 협의과정에서 상생방안 추가 요청 시 적극적 반영 약속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합천 지역을 포함한 홍수 피해에 대한 조속한 보상을 마무리 짓고, 환경단체의 우려에 대한 환경부의 소통 강화 및 보 개방 요구에 적극 대응해 줄 것 등을 추가 건의했다.

한편 환경부는 낙동강유역위 심의‧의결 이후 창녕․합천지역 등 취수지역의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등 지역 주민과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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