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근 변호사, 지역신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 칼럼 게재[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행보를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충북 청주에서 활동 중인 오원근 변호사는 23일 충청매일에 쓴 칼럼에서 "총장을 그만두고 바로 정치에 뛰어든 것은, 심판이 경기 중에 옷을 갈아입고 어느 한쪽의 선수로 나선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권 행사는 공정해야 한다. 어찌 보면, 반칙하는 당사자에게 경고하고 심한 경우에는 퇴장까지도 시키는, 운동 경기의 심판과도 같은 위치라고 할 것"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오 변호사는 "많은 사람은 바로 정치에 뛰어든 윤석열(전 총장)에게 총장을 그만두기 전까지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는지, 또 대통령이 된다면 검찰 조직이 공정한 권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를 의심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전 총장)이 과연 이런 당연한 의심을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대단히 어려운 과제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제까지 언론의 엄호 속에 은근한 냄새로 정치를 해 왔지만, 이제 곧 본격적인 언행이 나오면, 능력과 한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언론의 엄호도 냄새피울 때나 가능한 것이지, 실체가 드러나면 엄호가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난 처음부터,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한 윤석열(전 총장)에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글을 마쳤다.

오 변호사는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28기), 10여 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하다 2009년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다음날 사직했다. 고향 청주에서 활동하는 그는 충북지방변호사회 공익인권위원장, 충북시민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청주지검 앞에서 ‘절제되어야 할 권력을 국민이 아닌 조직을 위해 남용한 윤석열 검찰은 참회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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