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고 이전을 논의해야 할 때… 인중제고 총동창회 포럼 개최
입력: 2021.06.23 22:45 / 수정: 2021.06.23 22:45
23일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이전에 관한 포럼에서 좌장을 맡은 박재윤 인천대 교수가 패널들을 소개 하고 있다. /dlsccjs = 지우현 기자
23일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이전에 관한 포럼'에서 좌장을 맡은 박재윤 인천대 교수가 패널들을 소개 하고 있다. /dlsccjs = 지우현 기자

제물포고 이전 포럼 "합리적인 정책적 논의가 필요할 때"

[더팩트ㅣ인천=지우현기자]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의 반발로 수년간 지속된 인천 제물포고 이전 갈등 논란이 심회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제물포고 이전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중·제물포고(인중제고) 총동창회는 23일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이전에 관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현식 문학박사 △이승우 인천교육청 교육협력관 △류석형 전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윤미경 인천 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 △홍섭근 한국 교육정책 디자인연구소 연구위원 등 5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좌장은 박재윤 인천대 교수가 맡았다.

이날 포럼은 제물포고 이전 문제를 놓고 전문가와 각계 인사, 학교 구성원들의 찬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패널들은 제물포고 이전을 놓고 정치적, 지역 경제적 차원으로의 접근 보단 아이들의 교육 질 향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현식 문학박사는 "제물포고 이전의 찬반 여론이 지역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명문학교란 인식이 중심에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이젠 무의미하다. 지금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해결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류석형 전 교육장은 "제물포고는 웅진군·강화군 소재 학교를 제외하면 인천에서 가장 작은 일반 고"라며 "학생들이 많은 곳으로 학교를 옮기는 게 맞지만 (지역사회)설득하기엔 부담스럽다. 학교 재배치 정책을 논의해야 할때라고 본다"고 했다.

윤미경 공동대표는 "제물포고 이전 논의는 수년간 지속된 문제다. 지금까지 방치한 지역사회와 정치인들에게 화가 난다"며 "제물포고 학생들은 떠밀려 온거나 마찬가지다. 지금이라도 아이들의 교육 질 향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섭근 연구위원도 "명문고 프레임은 핑계일지 모른다. 학교 구성원이 노력하면 옛 영광의 재건은 가능한 일"이라며 "통계만 봐도 제물포고는 이전이 필요하다. 이젠 갈등이 아닌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교육협력관은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생의 안전을 위해 교육보호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역사회와는 별개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은 서로의 이득이 아닌 다음세대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 큰 틀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제물포고 이전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진정 아이들의 교육 미래위해 모든 이해적 관계를 버리고 객관적, 합리적, 정책적 결정을 내리기 위한 난상토론의 장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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