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방직 공장은 1958년 폐업 후 촬영장 등으로 활용돼 오다가 1990년대 이후부터 방치돼 왔다. 이를 이용철 대표가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트로 감성이 풍부한 카페와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켰다./고양시 제공

고양도시포럼과 연계 ‘비어 있는 공간(空間)을 공유하는 공간(共間)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더팩트 | 고양=안순혁 기자] 이재준 고양시장이 인천 강화군 ‘조양방직’을 방문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와 유해연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고양도시포럼 개최 전 ‘비어 있는 공간(空間)을 공유하는 공간(共間)으로’라는 테마와 잘 어울리는 공간재생의 모범 사례인 ‘조양방직’에 대해 직접 듣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조양방직은 1933년 설립돼 강화도의 부흥을 이끌었던 최초의 방직공장이다. 1958년 폐업 후 촬영장 등으로 활용돼 오다가 1990년대 문을 닫고 오래도록 방치돼 있던 것을 이용철 대표가 옛 모습 그대로 유지하면서 레트로 감성이 풍부한 카페와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켰다.

시는 이와 유사한 건축물 공간재생사업으로 지난해 50여 년 된 경의선 옛 능곡역을 지역주민들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인‘토당문화플랫폼’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구일산역 인근의 50여년 된 소금창고를 매입 공연, 전시, 카페 등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인천 강화군 ‘조양방직’을 방문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와 유해연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등과 22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고양시 제공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는 "그간 오래된 물건에 관심을 갖고 조양방직이 이와 같은 공간의 형태를 띠게 된 것은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라는 믿음 덕"이라며, "많은 이들이 찾아오게 된 지금 또한 완성 단계가 아니며, 앞으로도 천천히 이 장소의 미래를 그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유해연 건축학부 교수는 "새로 생겨나는 것들과 재생하는 곳들의 조화가 중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나눴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이용철 조양방직 대표를 ‘고양시 도시재생 건축물 공간 계획 자문가’로 위촉하며 "다양한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곧 열릴 고양도시포럼에서도 국내외의 사례들을 들으며 많은 것들을 얻어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고양도시포럼’은 도시재생, 환경, 평생학습 분야를 주제로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본 행사 이전에 시민들로 구성된 정책발굴단이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체험하는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 일반참가자의 현장 참가는 최소한으로 제한되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과 고양도시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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